후쿠오카 여행 1일차 텐진 이야기

신혼여행을 IS테러와 코로나로 우린 해외여행이랑 인연이 없는가봐 하며 포기하던 찰나

이대론 안되겠다며 급하게 짐싸서 다녀왔던 후쿠오카 3박4일

텐진에서 이틀 머물고 사흘째 되던날은 하카타로 이동하는 짧은 여정이었다.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안

솜사탕같은 구름동산이 우릴 반겨주었다.

이때는 그래도 하늘이 참 파랬는데…

한시간 채 안되는 시간을 날아서 도착한 후쿠오카

공항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아버리는 바람에 사진 하나 제대로 찍질 못했다.


텐진에 숙소를 잡았기에, 서둘러 텐진으로 향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들린 우설구이집

우설구이는 역시 맛있었다. 추가로 시킨 고기는 소금범벅이라 털어내고 먹긴했는데

짠맛만 제외하면 그래도 좋았다.


저녁을 먹고 돈키호테와 빅카메라 구경을 가기 위해 나섰는데

10분사이로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비오는 일본 밤거리라니, 이번 여행 값은 충분히 뽑았던거 같다.

차분한 거리에서 카메라들고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들 구경 실컷하다 돈키호테와 빅카메라 답사 마치고

빠른 수면을 취했다.

숙소 사진을 깜빡했는데, 램프라이트북스 인 후쿠오카 추천한다. 정말 좋았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1층 카페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

다음날 산책도 할겸 라라포트까지 걸어갈 요량에 일찍 숙소를 나서자

건너편 담배가게 사장님이 오픈준비를 하고 계셨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없는 거리들을 구경하며 다녔는데, 일본은 택시가 참 이뻤다. 노란색 흰색 빨간색 택시 차들은 전부 클래식 했고 클락션 소리하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 사는곳은 다 같은법 시간이 지나고 북적이기 시작하자 과속차량에 신호위반, 클락션 소리까지 익숙한 풍경이 마구 펼쳐지더라

큰 강줄기를 따라 걷다보니 강둑같은 모습이 나오더라, 왜 일본영화에서 청춘들이 강변을 걷고 강둑에서 싸우고 거기서 사랑을 꿈꾸는지 알겠더라. 이날도 역시 날씨는 흐림. 날씨요정은 내 옆에 없었다.


걷다보니 파나소닉이 보인다. 지사같은거겠지. 파나소닉 카메라를 들고 파나소닉 회사를 찍으니 기분이 묘했다. 제발 이상한 고집부리지말고 위상차 넣은김에 여기에 올인했으면… 기왕이면 고화소바디 하나 더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

#PANASONIC #LUMIX #S5M2

다행이 하늘은 맑음, 사진찍다보니 햇볕이 들어오더라. 확실히 후쿠오카는 우리나라 11월보다 따듯한 날씨였다.

뭔가 일본스러운 맨션. 일본은 상가와 주택가가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다. 주상복합같은게 있긴 할거같은데

길 가는중 기찻길 한 컷. 카메라들고 다니는 사람중에 철길 참을 수 있는 사람 없을걸?


내가 일본에 온 이유. 라라포트 건담 구조물이다. 실사사이즈 건담이라니

나이먹고 오타쿠를 저버린 내 심장이 다시 불타오르더라. 당장 프라모델 사고싶은데 요즘은 건담도 너무 많아져서 내가 알던거 없더라. 그냥 추억은 추억으로만


텐진 역 근처 거대 지하상가.

부산촌놈답게 들어서자 마자 서면지하상가 생각나더라. 12월을 앞둔 시기라 그런지 온 사방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저녁에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사진을 잃어버렸다. 다행이 하카타역 사진은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