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악질범죄자들을 잡아죽이는 '비질란테'가 있습니다.

흡사 놀란감독의 배트맨과 같은 역할이죠. 법의 뒷편에서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사회의 악을 뿌리뽑는 다크나이트.

도시의 영웅이자 악질범죄자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는 존재입니다. 

그런 비질란테가 범죄자와 싸운다면, 그 전에 일본의 아쿠메츠가 있습니다.

악멸이라는 뜻의 아쿠메츠. 아쿠메츠는 부정부패와 싸우죠.



'테러리스트가 횡행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아쿠메츠는 분명한 '악'입니다. 절대 선이 아니죠. 정의의 히어로들은 아쿠메츠와는 분명 다릅니다. 그들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는 누가봐도 명백한 '악'을 상대합니다. 하지만 아쿠메츠가 상대하는 '악'은 드러나지 않은, 숨겨져있는 그런 높으신 분들입니다. 하는짓은 누가봐도 '악'이지만, 많은 이들이 그들을 선이라 생각하죠. 아니, 선이라고 믿고 싶어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아쿠메츠는 회유나 용서가 아닌, 조금 더 확실하고 과격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테러라는 단어로 포장되지만, 사실 테러라기 보다는 철퇴를 내린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들에게는 테러이지만, 우리들 서민의 눈에서 그런 부정부패 무리에게 내리는 아쿠메츠의 죽음은 잔혹한 철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잔혹한 철퇴뒤에 언제나 죽지만, 새로이 또 다른 '악'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아쿠메츠에게 모종의 희열도 느낍니다.



정치인, 은행권에 철퇴를 내리며 총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아쿠메츠. 사실 만화의 내용을 굉장히 밝습니다. 진지하고 무거운 문제이지만, 아쿠메츠는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대합니다. 정의의 히어로가 아닌, 악역을 자처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죠. 그리고 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아쿠메츠가 제기하는 복잡한 문제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가게 됩니다. 그전에 테러와 살인, 자살로 매스컴이 뒤덮히지만, 그래도 아쿠메츠의 방식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하게 말해주고, 또 간결하게 해결해버립니다. 아쿠메츠의 장난스러운 질문에, 타켓팅된 대상자는 자신 역시 어쩔수없었다며 변명을 늘어놓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보는 시민들, 그리고 그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많은이들의 울분을 사게 됩니다. 이는 아쿠메츠의 대한 공감으로 이어지죠. 아쿠메츠가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악인에게는 '아쿠메츠가 온다.'

다른이에겐 '아쿠메츠라면 어떻게 했을까'


연일 답답한 뉴스에,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정치인들때문에 가슴 답답한 이들에게 추천하는 만화책. 사실 만화책을 보는 내내, 아쿠메츠같은 존재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을 어쩔 수 없네요. 마지막으로 이 만화의 핵심내용인 총리의 마지막 대사하나 남기고 가겠습니다.


"아쿠메츠는 존재해선 안된다. 하지만 나라를 움직이는 자들은 아쿠메츠를 잊어선 안된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