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도와주는 동생과 함께 브런치 카페 다녀왔습니다. 메뉴판이라 함은 손님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음식의 이미지인데, 그렇게 중효한 부분을 촬영하게 되어 부담감, 설렘, 걱정 긴장 등등 여러 감정을 안고 다녀왔습니다만, 음식이 제 생각보다 너무 예뻐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그 동안 인테리어는 비지니스 호텔이랑 펜션, 그리고 음식 사진은 돼지국밥이나 백반종류 밖에 접하질 않아, 아 뷔페도 있었네요. 카페에 담긴 아기자기한 이쁨을 제가 담을 수 있을까 싶어 전날 밤 새벽까지 사진을 찾아봤네요. 



촬영은 메인디쉬 위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내어주신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 들이키고, 라떼나 에이드 위주의 음료 촬영 후 안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메인디쉬를 차례차례 진행했죠. 사실 냄새가 너무 맛있어 촬영내내 뱃속에서 꼬르륵 거렸습니다. 물론 촬영 마친뒤에는 마음껏 즐겼죠. 평소 브런치를 잘 접하지 않는데, [허전한 감이 있어]. 하지만 베르에서 받은 브런치 메뉴는 굉장히 푸짐했습니다. 


음식도 간이 쎄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베어져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먹을수록 입안에서 진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브런치 메뉴라고 쉽게 생각할게 아니라, 정말로 먹어보면 재료 자체의 맛 그대로 베어져나와 부담없이, 그리고 푸짐하게 먹는 기분입니다. 간단한 사이드가 아닌 정말 한 끼의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 자체도 굉장히 깔끔한 느낌인데, 음식 역시 정갈한 느낌이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먹기전에 폰으로 카메라부터 켜게 되는 그런 매력이 넘치는 카페였어요. 하얀 인테리어와 오후 늦게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샌드위치 한입에 커피 한 모금, 그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브런치카페이지만, 요즘 인생샷으로 유명한 왠만한 카페보다 사진이 더 잘나오는 카페였어요. 하얀 인테리어와 원목의 조화는 따듯한 느낌을 만들어주고, 음식 역시 칼라풀하기에 먹기전 사진 하나 필수로 박아야 될 듯 합니다. 



처음에는 조명과 반사판을 챙겨가려 했으나, 포토에세이집 속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보고자 하여 조명없이 자연광에 의존해보았습니다. 인위적으로 그림자를 없애고 색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자연스레 밝은 분위기에서 테이블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사실 메뉴판이나 음식촬영은 내가 어떤 부위를 강조하냐에 따라 조명의 쓰임이 굉장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총 4개의 메인메뉴와 2개의 사이드 메뉴, 그리고 크로와상이 있습니다. 빵도 유명해 빵만 드시로 오시는 분들도 계신거 같네요. 물론 음료와 함께요. 사이드 메뉴의 스프. 진짜 스프는 대박이었습니다. 살면서 먹어본 스프중에 가장 진하고 가장 부드럽고 가장 향기로웠습니다. 메인메뉴가 잊혀질 만큼의 임팩트를 스프에서 맛보았죠. 절대 간이 짜거나 세지 않지만, 정말로 진하게 입속을 맴돌았습니다. 


촬영이야기가 아닌 자꾸 음식이야기로 빠지게 되는데, 사실 음식에 대해 느낀게 많아, 촬영에 있어 할말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 무난하게 잘 마쳤거든요. 렌즈 역시 기존의 조리개를 높여 쨍하게 찍어내는 사진이 아닌, 느낌만을 담기위한 단렌즈를 이용했습니다. 감성적인 사진을 원하시기에, 그렇게 담아보려 노력했는데, 잘 담긴거 같나요?




인테리어와 음료 사진도 모두 올리려 했으나,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 추후에 차례차례 따로 업로드 해야겠습니다.

앞선 뷔페 촬영일기 두 번째 음식 편입니다. 사실 뷔페 촬영을 할 때 실내보다 더 머리 아팠던 부분이 음식입니다. 늘 촬영을 마치고 식사를 해결하던 곳이기에, 어떤 맛인지 알면서도 제가 아는 그 맛을 표현해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뷔페를 촬영할 당시는 지금보다 꽤 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예전이기에, 초보나 다름없던 제 사진 실력으로는 음식을 정갈히 담아내기 힘들었죠. 



그래도 최대한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보았습니다. 페스티벌 뷔페 음식의 장점은 정갈함입니다. 깔끔하죠. 간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은 주방장님이 바뀌어 전보다 더 화려한 맛을 선보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정갈한 맛이었습니다. 사실 지금 뷔페가 더 멋있네요. 제 입에는. 




일식부터 중식, 양식까지 각기 다른 음식들의 개성을 담아내려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지만, 일단은 즐기자는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것도 다 경험이라 생각하고 생각해봤던 구도로 촬영을 진행했죠. 



뷔페에서 음식을 찍으며 느낀 한가지. 사다리가 필요해! 입니다. 사다리가 정말 너무너무 필요했어요. 키가 작아 아무리 까치발을 들어도 정구도로 음식을 내려다보며 촬영할 수가 없었네요. 사다리라도 하나 챙겨갈걸. 



실내를 촬영함에서는 스피드라이트 하나로도 충분했지만, 음식을 찍을 때는 조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측광만 비추어 질감을 살릴 수도 있고, 정면과 후면을 비추어 그림자를 없앨 수도, 아니면 조명을 더 강하게 터트려 노출을 일정하게 만들 수도 있겠죠. 그런 다양함을 가지기 위해서는 조명을 더 공부하고, 장비를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산동 페스티벌 뷔페 촬영기가 모두 끝났네요. 지금 봐도 부족한 사진들이지만, 잘찍었어요.라며 자랑하고자 올린 사진이 아니기에, 그냥 올려봅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나면, 억지로라도 계속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했던 실수만 또 하지말자고 늘 다짐하며 반성하지만, 촬영을 할때 조금만 급해져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그래도 그 실수 뒤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을때 충족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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