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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이니까. 


얼마 전 길을 걷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흘려 나온 한 마디.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는 끝나니까. 계속 걸어가기 위해선, 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노래.

그게 내 삶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군 생활 때, 군내 법사님께 여쭈었던 물음이 있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 군에 들어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저에게 무엇이 남아있을지 궁금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는 어쩔까 하며 걱정이 됩니다."


그때 법사님이 웃으며 얘기해주었던 말이. `당장 5분 뒤의 일도 모르는데, 그리 먼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해서 무얼 하겠느냐고.`


당장 5분 뒤의 인생도 모르는 주제에, 무얼 그리 걱정하고 고민했는지.

그 당시의 나에겐 인생관을 바꾸어주는 대답이었습니다.

전역한 지 10년이 지난 요즘.

그 당시에 내가 느낀 감정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어하기만 하는 나에게,

삶은 여행이라는 노래는 또 다른 생각을 주었습니다.


만약 내 삶이 여행이라면, 지금 난 여행을 떠난 거라고

목적지가 어딘지 몰라 해맬바에,

차라리 목적지 없는 여행을 떠나자고.

갑작스러운 여행이 예상치 못한 큰 감동을 주듯,

언젠가 나도 큰 감동을 받게되면,

거기가 바로 나의 목적지라고 말이죠.


그래서 오늘도 묵묵히, 하던 만큼만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내 인생의 감동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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