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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인사드리는 사진 찍는 LEEJO입니다. 도담스냅에 빠져 늘 돌 촬영만 하던 제가, 이번에는 자전거 사진으로 찾아뵙습니다. 자전거 프로필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정물사진의 느낌과 야외에서 직접 라이딩하는 모습을 담는 스냅의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는 라이딩으로 사진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실루엣과 부분대비의 강조는 사진에 의미를 줍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하염없이 걸어보셨나요.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긴 어둠의 끝에서 새어 나오는 작은 불빛. 저 멀리서 다가오는 자전거 한 대. 사실 그냥 사진이지만, 얼마든지 많은 스토리를 붙일 수 있는 매체 역시 사진입니다. 그래서 간혹 실루엣이나, 포커스 조절로 사진에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현상작업에서 부분강조나 대비등을 이용해 사진에게 거친 느낌을 입힐 수도 있죠. 예쁜 사진이 아닌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많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사진은 피사체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사실 사진 속 라이딩의 주인공은 제 친구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정말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도전하는 친구죠. 오지탐험도 개의치 않으며, 누구보다 멋진 20대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친구에게도 인생의 힘든 점은 있죠. 불확실한 미래에서부터,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에 대한 보답까지. 그래서 사진으로나마 답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 가졌던 그 도전의식 잊지 말라며, 겁 없이 내딛던 발걸음 다시 한 번 상기하자고, 빛을 등지고 어두운 터널 속으로 다시금 페달을 밟는 그 발. 지금은 힘들지 몰라도 터널에 반듯이 출구가 있든 보답 받을 거라고 말이죠.



자전거는 인생과 같다 생각합니다. 


한 발 한 발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내리막이 나오듯 인생에도 힘든 순간을 버티면 잠깐의 꿀 같은 휴식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내리막이라고 마냥 넋을 놓았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듯, 우리네 삶 역시 쉬기만 하다 보면 더 소중한 것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힘껏 페달을 밟고 나서 속력 감을 즐기듯, 인생에서도 힘든 순간을 버텨낸다면, 아무런 방해나 간섭없이 나만의 길을 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삶에 정답이 없듯, 정해진 길 역시 없다 생각합니다. 지금 앞에 있는 길이 힘들고, 모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부터 나를 믿고 한발씩 내딛다 보면 그것이 나의 길이고 그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라이더들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파트너입니다.


친구의 자전거입니다. 함께 숱한 길을 헤쳐나온 파트너이죠. 친구에게 자전거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둘만의 스토리가 가득 담긴 파트너와도 같습니다. 단순히 가벼운 소재, 빠른 속력, 주행성능만을 따진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머신을 구매하고 달리겠죠.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가 담긴 파트너와도 같기에 그렇게도 소중히 간직하고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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